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20 10:24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최근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전격제안한 조기 총선 개최일이 오는 6월8일로 확정됐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하원 투표에서 조기 총선안 투표를 부친 결과 찬성 522표, 반대 13표로 가결됐다.

전날 메이 총리는 조기 총선을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에 맞춰 리더십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라는 풀이가 나왔다.

메이 총리는 "EU가 자신들의 협상 지위에 합의하는 기간인, 또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하기 전인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유일한 기회"라며 "지금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기 총선 요구에 대해선 영국 내 큰 이견이 없었다. 제1야당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이 모두 민심을 재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조기 총선에 찬성했다.

한편 본격적인 브렉시트 협상은 영국의 조기 총선이 끝난 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마르가리티스 스키나스 유럽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을 발표한 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융커 위원장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관한 실제적인 정치 협상은 오는 6월8일로 예정된 선거 뒤에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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