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24 11:19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일손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연중 수시채용 인원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상장기업 및 유망 비상장기업 4719개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2536개사 응답)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중도채용 예정 인원은 4만590명이었다. 이는 1년전 조사 당시보다 11.8%가량 증가한 것이다. 중도채용 인원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5년 만이다.

업종별로는 인력 부족이 심각한 서비스업뿐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상시채용이 늘고 있다.

최근 유망 산업으로 부상한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개발 인력을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규동(쇠고기덮밥) 체인점인 마쓰야(松屋)는 올해 수시채용 계획을 지난해 중도채용 숫자보다 66.7% 많은 250명으로 잡고 있다. 마쓰야는 외식업계의 침체를 공격적 경영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정하고 점포 확대를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점장들을 대거 확보할 계획이다.

기술 인력 확보도 중도채용의 주요 사유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확보하려는 기술 인력도 58.6% 증가한 4840명으로 집계됐다.

고졸 인력 중도채용 수요도 2만1946명으로 4.1% 증가했다.

특히 인력 부족으로 주문량 제한 방안까지 검토하는 일본 최대 택배회사인 야마토 그룹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600명의 고졸 인력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내년 4월 입사하는 대졸자 채용 계획 인원은 11만4237명으로 올해보다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증가율은 올해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두고 인력 수요가 많은 은행 등이 그동안 대거 채용하면서 인재 확보에 어느 정도 성공한 영향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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