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05.05 09:19
네트워크시스템업체 직원 모습. 한국고용정보원은 앞으로 10년내 늘어날 일자리 가운데 하나로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를 꼽았다. <사진=시스코홈페이지캡쳐>

[뉴스웍스=김영길기자]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의사, 간호사, 간병인 사회복지사 등의 일자리는 늘고 대학교수, 택시운전자, 증권 및 외환딜러 등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내놓은 대표 직업 195개의 향후 10년 전망을 담은 ‘2017 한국직업전망’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직의 일자리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일자리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은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네트워크시스템 개발자, 보안전문가, 멀티미디어 디자이너 등이다.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신산업 관련 기술·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반면 기계화·자동화로 대체 가능한 직업의 일자리는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귀금속 및 보석세공원, 악기제조원 및 조율사, 주조·단조·판금 관련 일자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업종들은 산업용 로봇의 대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핀테크·로보어드바이저·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발전으로 금융권 단순 사무원(텔러)과 증권 및 외환 딜러 등의 분야에서도 고용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령화·저출산의 영향도 일자리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의료·복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간병인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부인과 의사는 저출산, 영상의학과 의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초중등 교사와 대학교수, 학원강사 및 학습지교사는 저출산 및 학령인구 감소로, 농어업 관련 직업들은 농어촌인구의 고령화로 감소가 예상된다.

경제 성장과 글로벌화에 따른 전문직의 부상도 점쳐진다. 경영컨설턴트와 관세사, 손해사정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정부 정책도 강화하면서 경찰관·소방관·경호원 등 공공부문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활발해지면서 특정 직업군에 요구되는 역량도 급속도로 변화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자동 용접 및 로봇 용접의 확산에 따라 용접원은 일정 수준의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워야 하고, 치기공사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3D프린팅 기술을 익힐 필요가 생긴다. 또 자율주행차가 상용화에 따라 자동차 정비원의 주된 일은 전기·전자 관련 업무로 바뀔 가능성도 높다.

김동규 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장은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직업 간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직업능력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일자리를 고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직업전망을 1999년부터 2년 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내놓은 중장기 인력수급 수정전망을 기초로 2025년까지 연 평균 고용증감률이 2% 미만이면 감소, -2~-1%는 다소 감소, -1~1%는 유지, 1~2%는 다소 증가, 2% 초과는 증가로 분류했다.

이번에 내놓은 한국직업전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취업포털 워크넷(www.work.go.kr) 직업정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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