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4.25 10:20

[뉴스웍스=김벼리기자]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북한이 6차 핵실험 등을 강행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이 북중 국경지역 경계수위를 임전 태세 수준으로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동망(東網)에 따르면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는 미국과 북한간 전쟁 발발에 대비하기 위해 25일 새벽부터 북중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북부전구(戰區)에 가장 높은 '1급 전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북부전구 소속의 육해공, 로켓군 20만명 병력은 이날 새벽부터 긴급 출동이 가능하도록 상시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중국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커진 지난 15일부터 임전 태세 다음 단계인 '2급 전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중 국경 지역에 10만 명의 병력이 전개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동북부에 사령부를 둔 북부 전구가 대상으로 이들 부대는 랴오닝성 단둥 주변으로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의 전비 태세는 3단계로 나뉘는데 2급 태세는 자국에 대한 직접적 군사 위협이 일정한 정도에 이른 것으로 판단될 경우 발령되며, 무기·장비 준비와 부대원의 외출금지, 당직 태세 강화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1급 태세는 전쟁발발 직전 단계에서 명령 대기, 임전 태세를 갖추고 완전무장후 무기장비의 은폐위장, 이동철야 당직, 무선지휘망 상시 청취, 적 동향의 정찰감시, 부대의 긴급 확대편성 등이 이뤄진다.

주변국과의 긴장이 높아지면 중국군은 우선 '3급 태세'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진핑 정권은 이번에 미국과 북한의 군사 충돌 등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 레벨을 2급으로 한 번에 높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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