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김영길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노후 주택 개보수를 통한 집주인 임대주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LH는 오는 28일 서울지역본부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본부에서 순차적으로 집주인 임대주택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다음 달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1000가구 이상이다.

집주인 임대주택 사업은 집주인에게 낮은 금리(연 1.5%)로 주택도시기금을 빌려줘 기존 주택을 신축 또는 수선(건설개량 방식)하거나 매입(매입방식)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임대주택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LH는 집주인이 맡긴 주택을 주변 임대료 시세의 85% 수준으로 임대 관리하며, 집주인에게 공실 여부와 관계없이 LH로부터 만실 기준으로 확정 수익을 제공한다.

집주인 건설개량 방식은 준공 후 10년이 경과한 단독, 다가구주택을 신축하거나 건축물이 없는 토지에 1∼2인용 주택을 지어 임대하는 ‘자율건축형’과, 준공 후 20년 이내의 주택을 도배·장판·창호교체·화장실 개량 등 단순 수리한 후 임대하는 ‘경수선형’으로 나뉜다.

집주인 매입방식은 다가구 또는 다세대 등 공동주택을 매입해 LH에 임대관리를 맡기면 집값의 최대 80%를 대출 등의 형태로 지원해준다.

LH는 특히 올해 사업 조건을 대폭 완화해 지난해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임대 시세를 당초 주변 시세의 80%에서 85%로 상향 조정했고 임대료 평가방식을 감정원 시세조사로 전환해 객관성을 확보했다. 또 임대가구 면적을 20㎡ 이하 ‘원룸’에서 50㎡ 이하 ‘투룸’으로 확대했고, 융자 한도도 증액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내용은 LH 집주인 임대주택 사업 홈페이지(http://jipjuin.lh.or.kr)에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LH 콜센터(1600-100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