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4.25 14:28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한국의 수출물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한 151.26(2010=100)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12월의 145.41을 3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수출물량은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상품뿐 아니라 관련 기계 수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물량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가 작년 3월보다 22.6% 급증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20.2% 늘었다. 정밀기기도 30.9% 증가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입금액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3월 수출금액지수는 130.93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6%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 대비 63.0% 뛰었고 정밀기기(24.6%), 화학제품(22.1%), 일반기계(21.4%), 제1차금속제품(19.2%) 등도 크게 올랐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11.9% 상승했다.

수입물량도 5개월째 늘었다. 3월 수입물량지수는 139.16으로 11.2%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의 상승폭은 2012년 2월(15.3%)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반기계 수입물량이 54.3% 뛰었고 정밀기기(21.8%), 제1차 금속제품(21.2%), 수송장비(17.7%)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입금액지수는 120.97로 전년 동월 대비 28.3% 올랐다. 품목별로 원유 등 광산품은 60.5% 늘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57.9%, 일반기계는 52.8%, 제1차금속제품은 39.0% 각각 증가했다.

다만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은 3개월 연속 악화됐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57로 전년 동월 대비 4.5% 하락했다. 1월(-0.8%)과 2월(-2.8%)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50.61로 전년 대비 0.2% 올랐다.

<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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