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4.25 14:53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최근 커피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해 관심을 모은 독일 소비재 대기업 JAB홀딩이 영국 명품 구두 브랜드 '지미추' 매각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JAB는 지미추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JAB은 지미추 지분 67.6%를 보유하고 있다. 지미추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이 신는 신발로 등장해 인기를 얻은 브랜드다. JAB은 지난 2011년 5억4000만 파운드(약 7830억원)에 지미추를 인수했으며 2014년 영국 런던 증시에 지마추를 상장시켰다.

아직까지 지미추를 인수하겠다는 곳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날 발표 이후 지미추 주가가 9% 넘게 폭등하는 등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다. 

또한 JAB은 스위스 명품 가죽구두 브랜드 '발리'에 대해서도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 전략적 검토에 나섰다. 또 조만간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광고에 나와 유명해진 명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벨스타프'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지미추 등 명품 패션 브랜드들을 처분하려는 것은 JAB가 명품 패션 사업에서 손을 떼고 커피 부문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핸드백 대신 식음료에 지갑을 열고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FT는 평가했다.

JAB은 지난 2012년부터 피츠커피앤드티, 카리부커피, 큐리그그린마운틴, 리스피크림도넛 등 을 대거 인수하면서 커피 및 음식 사업의 몸집을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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