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4.25 15:11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바닐라 가격이 2년 만에 무려 6배나 뛰며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따라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바닐라가 두루 쓰이는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바닐라콩 산지로 전 세계 바닐라콩의 80~85%를 생산하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가 강력한 사이클론(열대성 폭풍)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바닐라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바닐라 열매인 바닐라콩 가격은 최근 ㎏당 60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바닐라콩 가격은 이미 2015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인공향료나 식품첨가제에 대한 반발로 소비자들의 천연 바닐라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투기가 가세하면서 2015년 ㎏당 100 달러 수준이었던 바닐라콩 가격은 올 초 450~500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재고가 충분하지 않을 정도로 줄어든 상황에서 사이클론 피해까지 겹치면서 앞으로도 바닐라 가격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바닐라콩은 매년 수확하는 다른 작물과 달리 수확에 3년이 걸린다. 축난 재고를 다시 메우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바닐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아이스크림, 초콜릿, 케이크, 푸딩, 초코칩 등 바닐라가 들어가는 각종 음식제품들의 가격도 덩달아 뛸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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