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4.27 13:50

[뉴스웍스=이상호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독주체제가 다시 시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와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의 지지도 격차는 21.6%p로 지난주 18.3%p보다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의 의뢰를 받아 진행한 4월4주차 여론조사 집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1위 문 후보 지지도는 44.4%로 지난주보다 2.3%p 낮아졌고 안 후보는 22.8%로 지난주보다 5.6%p 떨어졌다. 양강체제를 형성했던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 후보 지지도이ㅡ 하락폭이 커지며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문 후보는 모든 권역에서 지지도 선두였고 60대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중도‧진보층의 강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 지지도는 2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부산‧경남과 호남, 충청권, 대구‧경북, 서울 등 모든 권역, 모든 연령층에서 일제히 떨어졌다. 또 국민의당을 제외한 바른정당‧자유한국당‧정의당 지지층, 보수‧중도‧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도도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37.3% 지지도를 얻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7.6%)에게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다시 몰리면서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는 지난주 대비 2.5%p 오른 13% 지지도를 기록했다. 전통적 보수 유권자들이 많은 부산‧경남, 대구‧경북에서 지지도 상승이 뚜렷했고 연령대별로는 50‧60대 이상 연령층의 지지도 상승도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도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심 후보는 역대 최고치인 7.5%를 기록했는데 지난주 대비 2.9%p 오른 수치다.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도 상승이 이뤄졌고 50대 이하 연령대에서 지지도가 올라갔다.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0.5%p 오른 5.4%를 기록했다.

대선 후보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로 수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2%p 하락한 41.6%이었고 국민의당은 3.9%p 하락한 17.4%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도가 오른 자유한국당(12.3%)과 정의당(7.4%)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1.2%p, 1.1%p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0.2%p 상승한 6.1% 지지도를 기록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2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20%, 무선 60%, 유선 20%(자동응답 혼용)의 비율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고 응답률은 1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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