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7.04.28 16:00

日 노무라 목표가 330만원 제시...지난 21일이후 13.09%↑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상승을 주도한 기흥 반도체사업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한동수기자] 증시전문가들의 의견대로라면 삼성전자 주식 매수타이밍은 현재진행형이다. 

대선 정국에 주식시장에서 대통령 후보자들보다 관심을 끄는 종목이 있다. 주인공은 대장주 삼성전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기간동안 상승률은 13.09%. 이날 종가는 주당 228만9000원을 기록했다. 주당 200만원을 넘는 몸집이 큰 주식이 단기간에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것에 증시 전문가들은 물론 투자자들까지 ‘이구동성’ 믿기지 않는다고 혀를 내두르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날 국내외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분석보고서를 동시에 내놓았다. 논리적 근거를 갖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최고 330만원까지 올려 잡은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의 밑바탕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깔려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자가 없는 반도체D램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다, 프리미엄 가전도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갤럭시S7의 부진을 씻고 최근 출시한 갤럭시S8도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주식소각이라는 주주 친화적 조치를 천명했다.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자사주를 줄이겠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이에 매수세를 더욱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의 글로벌투자은행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30만원으로 발표했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법인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13.3%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고질적인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다”며 “이제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동종기업과 비슷한 가치평가를 받을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노무라가 내 놓은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비율에 11배를 적용한 것으로 올해말 주주친화적 조치가 추가로 나 올 경우 주가 상승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IB(투자은행) 노무라가 삼성전자 (2,238,000원 상승46000 2.1%)의 목표주가를 사상 최고치인 330만원으로 올렸고 JP모간과 BNP파리바의 목표주가도 30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주가 목표치가 상향조정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앞으로 실적 향상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인 1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BNP파리바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당초 27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JP모건은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도이치뱅크는 270만원에서 294만원을 제시했다. 또 다이와는 270만원에서 289만원으로 모건스탠리는 230만원에서 26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추정했다.

박정준 JP모간 전무는 "예상치 못한 삼성전자의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은 주가에 큰 촉매가 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만으로 EPS(주당순이익)가 13% 상향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도 글로벌 투자은행에 비해선 보수적 관점을 유지했지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날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과 추가 매입 발표로, 올해 주당 약 7%의 가치 상승효과가 나타나 지주사 전환 철회는 본질적인 펀더멘털 회귀 기회로 판단된다”며 “올해부터 하만(Harman) 연결 실적이 반영되고, 반도체와 갤럭시S8 판매 호조로 인한 IM사업 부문 중심 실적이 개선될 전망으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9% 상향 조정한 51조6000억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270만원→290만원), NH투자증권(260만원→290만원)이 29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 메리츠종금증권(272만원→283만원), IBK투자증권(255만원→280만원), 하이투자증권(250만원→270만원), 하나금융투자(250만원→265만원) 등이 같은날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국내 증권가 기준, 종전 최고치를 제시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85만원을 유지했고,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미래에셋대우(215만원→250만원)와 HMC투자증권(247만원→288만원)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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