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04.30 10:22

[뉴스웍스=김영길기자] 서울 아파트값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30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2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억9916만원보다 0.58%(350만원) 오른 수치로, 관련조사가 진행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억원대를 넘어섰다

주택의 중위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초고가 또는 최저가 주택은 제외되고 중앙에 분포한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택 가격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2009년 7월 5억203만원으로, 처음 5억원대 고지를 밟은 뒤 4억원대를 오가며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2015년 6월(5억69만원) 다시 5억원대에 올라선 뒤 오름세를 지속해 1년8개월 만에 6억원대가 됐다.

이달 들어 중위가격까지 6억원을 넘어선 것은 재건축 추진 등으로 강남권의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데다 강북 도심권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153만원이었다. 지난달 3억9980만원 보다 0.43% 오른 것으로,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이 4억대에 올라선 건 2008년 말 이후 처음이다.

전국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548만원으로 3월보다 0.30% 올랐다. 지난해 10월 3억9만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3억원을 넘어선 뒤 12월 3억337만원에서 올해 1월 3억319만원으로 하락한 이후 다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개 광역시의 중위가격은 2억3832만원으로 3월 2억3781만원 대비 0.21% 올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