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5.02 09:40

[뉴스웍스=김벼리기자] "그(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와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전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 영광스럽게 그렇게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시 말하지만 적절한 상황에서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 정치인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적절한 여건 하에서라면 그와 만날 것임을 밝힌다. 이건 긴급뉴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권력을 승계받은 김 위원장은 이후 외국 지도자를 만난 적도, 북한을 떠난 적도 없다. 또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직접 대화한 전례도 없다.

지난해 6월 대선후보 당시 그는 김 위원장이 미국에 오면 회의테이블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가 거기(북한)에 가지 않을 것이다. 김정은이 미국에 오면 만날 것이지만 국빈만찬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게 북한 위협과 관련해서 지원을 하지 않거나 그럴 의지가 없다면 군사옵션 등 독자적인 대북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100일을 맞아 CBS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두고 '꽤 똑똑한 사람'(pretty smart cookie)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이렇게 말하면 싫어할 수 있지만, 김정은은 그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 26~27세의 어린 청년이었다"며 "그는 분명 군 장성을 포함해 매우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주 어린 나이에 권력을 장악할 수 있었다. 그의 삼촌이든 다른 사람이든 그에게서 권력을 빼앗으려 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권력을 장악했다. 그는 꽤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자로 보도된 미국 보수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북한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우리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계속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해야만 할 일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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