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5.02 10:22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으로 2%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2% 내외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소비자물가는 2.2% 올라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기도 했다. 지난해 초 소비자물가가 1% 이하에서 움직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품목별로는 상품과 서비스 부문이 각각 1.6%, 2.2% 상승했다. 상품 가운데선 석유류 가격이 11.7%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을 보면 휘발유(9.5%), 경유(14.1%), 자동차용 LPG(17.7%)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다만 전월 대비 오름세는 주춤했다. 지난 3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011년 11월(16.0%) 이후 최대 폭인 14.4%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도 전년 대비 4.5%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각각 8.7%, 6.7% 오른 영향이 컸다. 달걀(52.3%), 오징어(46.8%), 당근(53.4%), 마른오징어(32.1%) 값이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특히 달걀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하락세였지만 최근 수요가 늘며 다시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집세(1.8%), 공공서비스(1.1%), 개인서비스(2.8%) 등 모든 영역에서 전년 대비 올랐다. 보험서비스료가 19.5% 올랐고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해외단체여행비도 7.1% 올랐다. 불황 때문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구내식당식사비도 2.7%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4.7% 올랐다. 전월 상승폭(7.5%)보단 작지만 소비자물가를 두 배 웃도는 수치다. 특히 과일물가가 16.2% 뛰었다. 신선식품은 과일 외에 생선·조개, 채소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이 포함된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전월세값까지 더할 경우 생활물가지수는 2.4%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 대비 교통(5.4%), 식료품·비주류음료(2.6%), 음식·숙박(2.2%), 주택·수도·전기·연료(1.1%) 등 11개 부문이 상승했고 통신비(-0.3%)는 하락했다. 공급 변동요인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보다 1.3%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유가 조정 움직임과 농산물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국제유가 변동, AI 이후 국내 생산기반 복구 속도 등에 따른 변동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