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5.03 12:07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뉴스웍스=최안나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게) 보복’으로 발생한 한국의 손실이 최대 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중국은 최대 1조1000억원의 손실이 추정돼 한국이 중국보다 무려 7배나 많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손실 점검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사드 보복과 관련 한국이 중국보다 많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한중 양국 간 교역, 투자, 관광, 문화·콘텐츠 산업 등 4가지 측면에서 예상되는 양국의 경제적 손실을 추정해 사드국면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 올 한 해 동안 최대 8조5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예상했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중국은 최대 1조 1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GDP 대비 0.01%에 불과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무엇보다 관광 부문에서 우리의 손실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지난 3월 중국이 ‘방한 금지령’을 내린 후 중국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만약 올해 12월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0% 줄어든다면 연간 손실은 7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부문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주로 식약분야 가운데 화장품, 식품 부문에서의 피해가 예상되며, 손실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외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87억2000만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관광에서 약 1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분석됐고, 투자에서 454억원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과 문화·콘텐츠 쪽은 손실이 미약하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감정적 대립보다는 중장기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해 양국간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경제, 외교, 국방 등 전방위적인 협력과 공조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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