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1.25 08:39

정관재계 인사 500여명 참석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아산(峨山)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25일)에 앞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관·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는 정홍원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전 국무총리)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와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정홍원 기념사업 위원장의 기념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축사, 기념 영상 상영,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회고사, 가족 대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정홍원 기념사업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은 전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처음부터 중후 장대형 생산기업으로 사업을 펼쳤고, 가장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한 한국 경제의 선구자였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을 계속해 온 아산의 의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에게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맨 출신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정주영 회장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국 성취해 내는 개척정신은 오늘날 디지털 시대, 벤처시대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치열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오늘날 기업인들에게 큰 교훈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들에게도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상영된 정주영 회장 기념 영상에선 그의 삶이 사진과 육성 나레이션 등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조명됐다.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30여 년 전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함께 참여했던 '해변 시인학교' 시절을 회고하며 "손수레를 앞장서서 끌고 가시던 모습과 언제나 새로운 세계로 거리낌 없이 앞장서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내시던 일이 떠오른다"며 "솔직하고 꾸밈없는 진실한 인간성을 보여주시고 어울려 함께 하시던 회장님을 기억한다"고 추억했다.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한 정몽구 회장은 "선친께서 이루신 필생의 업적들을 되돌아보니 다시 한 번 깊은 감회와 더불어 존경과 그리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저희 자손들은 선친의 뜻과 가르침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관계에서는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 문희상 의원(전 국회 부의장),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했고 재계에선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학계에서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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