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5.10 12:25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인터넷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치솟으면서 사상 처음 1700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인 1747달러까지 올랐다. 전날에 비해 6%, 올 들어서는 80% 오른 셈이다.

지난 1년 동안 시가총액은 지난 5월 71억6000만달러에서 이날 279억달러로 급증했다. 지난 24시간동안 시가총액은 10억달러가 늘었다.

이에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금값을 넘어서 '제2의 황금'으로 부상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근월물 금 선물가격은 최근 온스당 122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유럽의 분열, 북핵 사태 등을 둘러싸고 고조된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가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특히 '새 동전 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바람이 비트코인 가격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ICO는 IPO(기업공개)를 본 따 만든 용어다. IPO가 기업이 주식을 공개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면, ICO는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들이 새 가상화폐를 만들어 팔아 필요한 자금을 끌어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는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게이트코인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3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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