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5.11 09:14

[뉴스웍스=최안나기자]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11.2%를 기록하며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에서 29세 청년들의 실업률이 11.2%를 나타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4월 국내 실업자는 117만 4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만 9000명 증가했다. 한 달 전에는 실업자가 전년 대비 1만 2000명 줄었지만, 지난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내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4.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는 2000년(4.5%)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2657만 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2만 4000명 늘었다. 일자리(취업자) 증가 규모가 2개월 연속 40만 개를 웃돈 것이다. 다만 증가 폭은 지난 3월 46만 6000개에서 4월 42만 4000개로 약간 축소됐다.

업종별로 건설업 취업자가 작년보다 16만 1000명 늘며 일자리 증가세를 견인했다. 교육서비스업(8만 8000명), 부동산 및 임대업(8만 7000명), 도·소매업(7만 8000명) 등도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6만 2000명이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올해 1월 -15만 5000명에서 2월 -9만 2000명, 3월 -8만 3000명 등으로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국내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올라간 것은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 전반적으로 늘며 노동시장이 활발해진 영향”이라며 “청년의 경우 민간의 일자리 수요가 부진해 실업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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