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5.12 10:33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나는 코미 국장을 절대적으로 존경한다.”

11일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경질한 가운데 국장직을 한시적으로 수행하게 된 앤드루 맥카베 대행이 직원들 사이에서 코미 전 국장의 신뢰가 추락했다는 백악관측의 주장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코미 전 국장 해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대통령선거 개입과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카베 대행은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주최한 '글로벌 위협' 청문회에 출석, “코미 전 국장이 부당하게 경질됐지만 이번 일로 인해 FBI가 러시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데 지장이 있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수사 강행 방침을 밝혔다. 이어 “어느 누구도 올바른 일을 행하는데 있어 FBI를 멈춰 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간 내통 의혹 수사에 대한 백악관의 개입 또는 방해 여부 관련 질문에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어떤 노력도 없었다”면서도 만약 앞으로 백악관이 수사 개입을 시도한다면 “절대적으로 이를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날 맥카베 대행은 “나는 코미 국장을 절대적으로 존경한다”며 ”그의 상당한 능력과 진실함을 매우 존경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미 전 국장은 (조직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고 오늘 이 순간까지도 여전히 그렇다”면서 “대다수 FBI 직원들이 코미 국장과 깊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미 전 국장의 해임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코미에 대한 FBI내 신뢰를 언급한 것을 공식 반박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전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FBI의 다른 직원들은 코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서 “수많은 FBI 직원들로부터 (코미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그런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미 전 국장 해임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일을 잘하지 못했다. 매우 간단하다. 그는 일을 잘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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