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5.14 11:30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최안나기자] 잠시 안정세를 보이던 계란 가격이 또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하자 정부가 사재기·매점매석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계란유통업체와 판매업체(대형·중소형 마트 포함)에 대해 17개 시·도별로 현장조사팀을 편성,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후 계란 생산기반이 상당 수준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행락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 또다시 오르자 계란유통업체와 판매업체를 돌며 입고량, 판매량, 판매가격, 재고량 등을 점검해 행정지도 등의 조처를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는 이번 점검을 가격안정 시까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AI 발생농장의 조기 사육재개를 위한 입식시험 단계별 조치사항, 시험계획 수립, 시험가축 선정 및 검사에 대한 사전컨설팅 등을 지원해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계란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경우 생산자단체를 통해 계란을 대량 사들여 저가에 공급하거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사실상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계란 수입국 다변화를 통해 가격안정도 유도할 계획이다.

수입 계란 해상 운송비와 병아리 수입 지원 기간을 4월에서 5월까지 연장하고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기간은 6월에서 12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에 대한 체계적인 수급관리를 위해 수급단계별 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매뉴얼화하고, 생산·소비량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시 즉각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란 가격은 최근 슬금슬금 올라 일부 수퍼마켓에선 한 판에 1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이는 AI로 인한 ‘계란 대란’이 절정이었던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평균 계란값은 한 판에 7901원으로, 두 달 새 9%(62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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