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5.15 10:14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종을 보도한 기자 중 한 명인 칼 번스타인이 14일(현지시간) 현 미국 시국에 대한 입장을 내놓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번스타인은 CNN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것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워터게이트보다 지금이 어쩌면 더 위험한 상황”이라며 “매우 위험한 순간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이 지난 대선 기간 민주주의와 자유선거의 기초를 훼손하려는 적대적 국가(러시아)와 공모했을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며 “트럼프는 우리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려고 FBI 국장 해임을 포함해 자신의 모든 권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폐 여부에 관한 문제는 이미 오래전에 답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수사를 하도록 선출된 사람들(FBI)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말 지금은 위험한 순간이며 워터게이트와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관련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라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번 번스타인의 인터뷰는 미국 사회 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타인은 밥 우드워드와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종을 터뜨리며 닉슨 대통령의 사퇴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재선을 노리는 비밀공작반이 워싱턴 워터케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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