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5.15 15:06

[뉴스웍스=이상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을 지시했다.

15일 청와대와 국내 주요 언론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을 방문,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생활 속 대처방법 교육을 참관하고 미세먼지 감축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곳 6월 한 달간 일시 가동 중단, 내년부터 매년 3~6월 4개월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노후 발전소 8기 임기 내 모두 폐쇄,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미세먼지 대책기구 설치 등을 관련부처와 청와대 사회수석 등에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 “당초 10기 모두 셧다운하려고 했지만 전력 수급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호남에 있는 2기는 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조치로 1~2% 정도의 미세먼지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적지 않을 효과로 보고 있고 좀 더 많이 중지시키면 더 좋겠지만 전력 수급 등의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여섯 번째 공약으로 봄철 석탄화력발전기 일시 셧다운, 30년 이상 노후석탄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중 공정률 10% 미만 원점 재검토 등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는 총 59기이며 이 중 30년 이상 사용된 노후 석탄 발전소는 발전 공기업 3곳이 보유한 총 10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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