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25 11:05

첫 눈이 오는 날은 소비자들의 지갑도 잘 열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G마켓은 첫눈과 쇼핑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첫눈이 내린 날 소비욕구가 커져 평소보다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에 첫눈이 내린 11월14일 당시 G마켓 판매량은 직전 주 같은 요일(7일)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바로 하루 전 날인 13일과 비교해도 28% 늘어 첫눈이 내린 날 평소보다 판매가 크게 늘어났음을 입증했다.

2013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2013년 서울의 첫눈은 11월18일로 당일 판매량은 직전 주에 비해 19% 증가했으며 하루 전날인 17일보다는 2배 이상(111%) 큰폭으로 늘었다.

눈이 오면 평소보다 씀씀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첫눈 온 날의 판매 건수에 따른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은 전 주 및 전날보다 각각 14%씩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에 1만원을 썼다면 첫눈 내린 날에 1,400원을 더 쓴 셈이다.

첫눈 온 날 가장 많이 팔린 폼목은 주로 방한용품이었다. ▲핫팩·손난로 ▲문풍지 ▲단열시트(뽁뽁이) ▲털실내화 ▲믹스커피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방한용품 외에 간식, 여행상품 등도 평소보다 잘 팔려 지난 해 첫눈 온 날 서울지역 컵라면 판매는 전 주 동기 대비 97% 급증했으며 호빵 판매도 121% 늘어났다.

또 여행용 가방은 전주 대비 53%, 콘도·리조트 등 여행숙박권 판매는 34% 늘어났으며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휴대용 포토프린터 판매가 50%, 파티테이블용품도 1,000%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유통업계의 경우 첫눈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면서 “첫눈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월동준비를 하는 고객들의 방한용품 판매가 크게 늘고 연말 기념이나 이벤트관련 상품도 잘 팔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서울에 비와 눈이 섞인 진눈깨비가 내려 서울에서 첫눈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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