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5.18 09:34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작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러시아 개입 의혹을 조사할 특벌검사에 로버트 뮐러 3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로 선임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차관은 성명을 내 “특별검사를 선임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것은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특별검사 선임은 러시아 대선 개입과 관련해 발각된 범죄여부가 있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이번 수사로 꼭 기소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뮐러 전 국장은 성명에서 “특별 검사직을 수락한다”며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BS뉴스가 전했다.

한편 앞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은 러시아 대선 개입 수사와 관련해 자신은 관여치 않겠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특별 검사 발표 직후 성명에서 “내가 전에도 몇 번 말했던 것과 같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나의 대선 캠페인에서 외국과의 공모는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이 빨리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며 “나는 그동안 미국의 미래에 중요한 이슈들과 국민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뮐러는 지난 2001~2013년 FBI 국장을 맡았다. 정계 등의 영향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인 수사로 정평이 높았다. 현재 로펌 윌머해일 파트너로 재직 중이나 이번에 특별검사로 선임되면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 FBI 수장에 올라 FBI 쇄신에 앞장섰으며 FBI 정보력과 수사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뮐러의 10년 임기가 끝난 뒤에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국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뮐러는 2013년까지 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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