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5.19 08:37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미국 법무부가 이른바 '러시아 내통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명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두고 "미국을 끔찍하게 해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합동 기자회견 중 러시아 내통 의혹과 뮬러 특검 임명에 대해 " 모든 것이 마녀사냥이다. 나와 내 대선캠프와 러시아 인들 간에 어떤 내통도 없었다. 제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믿어라. 내통은 없었다. 러시아는 좋다. 하지만 러시아건, 다른 어떤 나라건 간에 나의 최우선 사안은 미국이다.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가 분열된 것같다. 그것(러시아 내통 의혹)과 많은 것들 때문에 매우 분열됐다"고도 호소했다.

그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No), 노"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코미를 해임한 데 대해선 "코미 국장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없었다. 나는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매우 매우 강력한 (코미 경질) 권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지난 18일 로젠스타인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를 경질하리라는 사실을 자신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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