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5.11.25 13:29

국세청은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넘은 국세가 5억원 이상인 경우로 개인 1,526명, 법인 700곳이며, 총 체납액은 3조7,832억원에 달한다. 

개인 체납자 중에는 방위산업체 블루니어 전 대표인 박기성(54)씨가 법인세 등 276억원을 체납 금액이 가장 많은 1위에 올랐다. 공군 하사관 출신인 박 전 대표는 실제 수입하거나 구입하지 않은 부품으로 공군 주력 전투기를 정비한 것처럼 꾸며 2006∼2011년 총 243억원의 정비 예산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6년에 벌금 30억원을 선고받았다. 조세포탈 혐의로도 기소된 박 전 대표는 이달 초 징역 2년6월에 벌금 47억원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신성엽(49)씨와 전 대동인삼 영농조합법인 대표 김용태(48)씨는 부가가치세 등을 각각 225억원, 219억원 체납해 개인 2∼3위에 올랐다.

법인 가운데는 씨앤에이취케미칼(대표 박수목)이 교통·에너지·환경세 등 3가지 세목에서 490억원을 체납해 1위에 올랐다. 에스에스씨피㈜(대표 오정현·체납액 403억원), ㈜피에이(대표 박국태·체납액 343억원)가 뒤를 이었다.

고액·상습체납자의 연령은 주로 40~50대이며, 지역은 수도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분포는 도소매·건설 업종이 공개인원의 53.6%, 체납액의 5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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