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5.24 08:21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미국 백악관이 2018년 회계연도(2017년10월1일~2018년 9월30일)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4조1000억달러(약4606조원) 규모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번 예산안에서 저소득층 복지 프로그램을 대폭 감축하고 국방비와 국경보안 관련 예산을 증액했다.

전체적으로 미국 정부 예산은 향후 10년 동안 3조6000억 달러 삭감된다. 그중에서도 저소득층 의료지원 비용인 메디케이드 등의 예산 삭감이 주요 대상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국방 예산은 전년 수준보다 약 10% 증가해 500억달러 이상 늘렸다. 여기에는 멕시코 국경 장벽 비용 설치 16억달러 등 국경 보안 및 이민강화 비용 26억 달러가 포함됐다.

반면 국무부와 환경보호국(EPA) 예산 등은 약 3분의 1 정도 줄일 예정이다.

이번 예산안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은 식료품할인구입권(food stamp)과 의료비 감축으로 특히 시골지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선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표를 던져준 사람들에게 잔혹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복지 프로그램을 크게 줄인 이번 예산안과 '거리'를 두며 철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