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05.24 09:37
오는 6월 전국적으로 7만3262가구가 공급되며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제공=뉴스웍스DB>

[뉴스웍스=김영길기자] 대선 이후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다음 달 대거 풀리며 분양시장에 큰 장이 들어선다. 전국적으로 7만3262가구가 시장에 나오고, 서울에서만 올해 가장 많은 1만7941가구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수도권은 4만8487가구, 지방은 2만4775가구 등 총 7만326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5월(3만1050가구) 분양물량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서울은 1만7941가구로 연내 최대치 분양 물량이 집계됐다. 대통령 선거 후 미뤄졌던 분양이 재개되며 5월 분양이 연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거 직후 일정 조정 등으로 6월로 분양물량이 넘어간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4만8487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의 경우 1만7941가구로 올해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강남포레스트' 2296가구를 비롯해 양천구 신월동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3045가구 등이 포함됐다.

경기는 고양시 지축지구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B4) 852가구, 남양주시 지금지구 다산지금지구신안인스빌퍼스트파크(B3) 1282가구, 성남시 백현동 판교더샵퍼스트파크 1223가구 등 총 2만406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센토피아더샵(A1) 3100가구,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M1(가칭) 2230가구 등 총 6479가구가 분양채비를 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2만4775가구가 공급된다. 경북이 4365가구로 가장 많고 강원 3862가구, 충남 3346가구, 경남 2723가구, 대구 2545가구, 부산 2251가구, 충북 1938가구, 광주 1620가구 등의 순이다.

6월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양극화된 청약시장 분위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과 경기 택지지구, 부산, 세종 등 일부 지역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오산과 인천 연수구 등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수도권 일부와 중국인·외지인 투자수요가 빠지고 있는 제주 등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5~6월 분양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청약 경쟁이 뜨거운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택지지구의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생활권역과 자금 여력, 분양가 등을 고려해 적합한 청약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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