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5.25 10:25

[뉴스웍스=최안나기자] 기준금리가 11개월째 동결됐다. 세계 경제 회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 역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한국은행은 25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유지하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2014년 8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5개월 만인 2015년 3월 금리를 사상 처음 1%대인 1.75%로 떨어뜨렸다. 이후 같은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 사태가 터져 또다시 금리를 1.50%로 인하했고 지난해 6월에도 다시 0.25%포인트 내려 현재의 1.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동결 결정에는 대내외 경제 상황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올릴 필요성이 줄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가 소비 증가세는 여전히 미흡하지만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경제 성장흐름은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투자는 종전 전망보다 개선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고 연간 전체로는 4월 전망 수준(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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