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5.26 08:02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9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국제유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총회에서 주요 산유국은 지난해 11월에 합의한 감산 시한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감산 규모는 하루 약 180만배럴다.

FT는 이번 합의가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OPEC 산유국의 대표주자인 러시아의 지지에 따른 것이고,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날 주요국의 감산 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5%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2.46달러(4.8%) 내린 배럴당 48.9달러에 장을 마쳤다. 7월물은 5% 이상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6월물의 주가도 2.51달러(4.65%) 하락한 51.4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T는 일부 산유국의 OPEC 대표들이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오는 11월 차기 총회에서 추가 감산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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