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5.27 08:2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이집트에서 콥트 기독교인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 이집트군은 이번 버스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 무장단체를 폭격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무장괴한 8~10명은 북부 민야주에서 베니수에프주 성 사무엘 수도원으로 향하던 콥트교도 버스 2대와 트럭 1대에 자동소총을 난사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앞서 IS는 지난달 9일 콥트교회 2곳에서 연쇄 폭탄테러를 벌여 최소 4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편 이집트군은 콥트교도 버스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 무장단체를 폭격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공군은 26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 도시인 데르나 인근 무장단체 훈련소를 6차례 공습했다. 군은 온라인에 전투기 조종사의 모습과 공습 직전 발진하는 영상까지 공개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지하디스트가 훈련받는 캠프 중 하나를 공격했다"며 자신이 직접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국민과 국가의 안전을 악(惡)으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이집트는 국내외 어느 곳이든 무장단체 기지를 공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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