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5.30 11:06
노후 석탄발전기 현황 <자료제공=산업자원통상부>

[뉴스웍스=이상호기자] 6월1일 0시부터 노후 석탄발전소 8기가 한 달 동안 가동을 멈춘다. 또 당초 일정을 앞당겨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노후 석탄발전소 10기의 영구 폐지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대한 후속 조처로 발전사와 협의를 거쳐 30년이 넘은 삼천포 1·2, 보령 1·2, 영동 1·2, 서천 1·2 등 노후 석탄발전소 8기를 6월 한달 동안 가동정지(셧다운)한다고 밝혔다.

가동을 멈춘 발전소에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언제든지 긴급가동이 가능하도록 24시간 가동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발전소마다 16명 이상의 필수인력을 머물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가동정지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봄철마다 노후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또 가동정지가 미세먼지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지도 알아보기 위해 산업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수도권대기환경청, 한국환경공단,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이 함께 미세먼지 측정·분석도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는 특히 오는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닫기로 했던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도 일정보다 앞당겨 문을 닫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기폐지를 준비해 온 서천 1·2호기와 영동 1호기 등 3기는 6월 석탄발전 가동정지가 끝난 7월부터 폐지 절차에 들어가고, 나머지 7기는 전력수급과 지역경제 영향, 사업자 의향 등을 감안해 폐지일정 단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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