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6.02 08:13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제임스 코미 전 미국 FBI(연방수사국) 국장이 오는 8일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공개 증언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코미 전 국장이 오는 8일 상원 정보위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후 비공개 청문에도 참석한다.

청문회에서 그가 미국 정계를 뒤흔들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폭탄 발언을 쏟아낼지 주목을 받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전격적으로 코미 전 국장을 해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막기 위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가 임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미 국장 해임 사유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 처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미 전 국장은 해임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도, 발언을 내놓지도 않았다. 그는 이번에 상원 정보위의 증언 요청을 수락하기 전까지 다른 국회 위원회의 몇 차례 증언 요청도 거절한 바 있다.

현재 상원 정보위는 종합적인 공개보고서 작성을 목표로 독자적으로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WP는 이번 코미 국장의 청문회 증언이 러시아 스캔들 정국에 분명히 '폭발적인(explosive)'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수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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