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6.07 17:15
OECD 한국 경제 전망 <자료제공=OECD>

[뉴스웍스=최안나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발표와 같은 2.6%로 제시했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 흐름을 반영해 OECD가 전망치를 높여 잡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민간소비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망치가 동결됐다.

OECD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각각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종전과 같고, 내년 전망치는 종전(3.0%)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전망치가 제자리걸음인 이유에 대해서는 민간소비(내수)가 생각보다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OECD는 지난해 11월 민간소비를 2.4%로 전망했지만 이번에는 2.0%로 낮췄다. 지난해 말부터 수출이 살아나고 있는 반면 내수침체가 생각보다 길게 갈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OECD는 "2017년 한국 경제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출 개선, 기업투자 증가, 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의 하방요인은 지정학적 긴장고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가능성 등 보호무역주의, 가계부채 등을 꼽았다. 상방요인으로는 세계 교역 증가, 효과적인 구조개혁, 수출실적 개선 등이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서비스부문 규제개혁 등을 통해 노동생산성 제고, 여성·청년·고령층 취업 지원,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1월 발표 때보다 0.2%포인트 높여 3.5%로 전망했다. 또 내년 세계 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3.6%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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