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06.10 10:38

[뉴스웍스=김영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이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라며 “일자리 정책을 포함해 '경제 민주주의'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주의가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 6월 항쟁은 살아있는 현재이고 미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데 일자리 위기가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일자리는 경제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에 지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어렵고 우리 사회가 함께 경제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6월 항쟁 30주년을 디딤돌 삼아 우리가 도약할 미래는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격차를 줄여나가는 사회적 대타협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누구나 성실하게 8시간 일하면 먹고사는 것 걱정 없어야 한다. 실패했더라도 다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결코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라며 "진정한 노사정 대타협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2007년 6·10 민주항쟁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야외 행사로 진행됐다. 또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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