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6.11 08:06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코앞으로 다가 오면서 금리 인상 폭과 향후 인상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최안나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인상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현재 연준위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기준금리는 3% 수준이다. 현재 금리 수준(0.75~1.00%)이 턱없이 낮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최소한 2번의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3번 추가로 인상해 중장기적으로 3%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는 상태다.

◆6월 금리인상 기정사실…0.25%포인트 인상 점쳐

시장은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00∼1.2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11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확률은 100%까지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가 집계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100%를 기록해 사실상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충격을 이미 반영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증시의 방향성을 바꾸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언급하고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미리 반영돼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시에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 인상시기는 언제…12월 가능성 솔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 수준이다. 연준위원들은 2~3년에 걸쳐 미국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릴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선 미국이 이번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하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 1%포인트 정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연준위원들이 예상하는 3% 수준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음 인상 시기가 언제일까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6월에 이어 9월에 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등의 영향으로 9월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금리 선물시장에서 점친 9월 인상 가능성은 5월 초 50%에 육박했지만, 이달 8일 24%로 떨어졌다. 반면에 12월 인상 가능성은 26%를 보여 9월보다 12월 인상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제시한 목표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2.0~2.5% 범위로 추정된다”며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반영해 당분간 금리인상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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