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6.13 11:30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이동연기자] 새 정부 출범 후 한달간 서울 아파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초강세를 나타내 아파트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한달(5.12~6.9)간 서울 아파트가격은 1.49%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2.69% 올라 오름폭이 더 커 서울 전체(1.49%)의 두 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무려 5.21%나 급등해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또 송파구 2.37%, 서초구 1.81%, 강남구 1.71% 등의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 4구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한 셈이다.

강남 4구에 이어 성동구가 1.65%, 광진구 1.46%, 양천구 1.39%, 동작구 1.31%, 관악구 1.29% 순으로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주간 변동률도 최근 2주연속 0.45%로 10년반 만에 최고수준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1000건을 돌파했다. 서울부동산정부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1146건으로, 종전 최고 기록(2016년 6월 899건)을 넘어섰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도 1만416건에 달해 전달에 비해 2600건 이상 늘었다.

전국 법원 부동산 경매 평균 낙찰가율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8%(지지옥션 자료 참조)로 경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월간 낙찰가율로는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 대책에 무엇이 담길지 주목된다. 우선 오는 7월말 LTV, DTI 유예종료 등으로 LTV는 현재의 70%에서 50~70%로, DTI는 60%에서 50%(서울 기준)로 각각 강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DSR 조기도입과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각종 규제카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와 함께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 미국 금리인상 우려, 트럼프 탄핵이슈 불확실성 등이 집값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의 규제는 강도에 따라 살아나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큰 만큼 대책의 내용과 규제의 강도 등 수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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