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6.19 11:42

[뉴스웍스=박지윤기자] 벤처투자를 받은 창업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고용을 확대해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청이 고용정보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과 함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838개사였다. 또 이들 기업이 창출한 신규 고용은 약 3만개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투자기업들의 전년대비 고용증가율은 약 20%로 괄목할만한 성장성을 나타내 벤처투자가 창업·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모바일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직방의 경우 창업 2년차에 16명에 불과하던 고용이 그해 처음으로 5억원을 투자받은 후 꾸준히 후속투자를 받으면서 작년 말 135명으로 고용이 크게 증가했고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투링크는 창업하던 해에 투자를 받기 시작하면서 2년 만에 고용규모가 2014년 18명에서 지난해 81명으로 4.5배 늘었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청년창업 기업이 투자를 받은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237개사의 지난해 말 고용은 4550명으로 2015년 말 2791명보다 1759명이 증가해 고용 증가율은 63%를 기록했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들을 별도 분석한 결과 2015년 1125명에서 지난해 1938명으로 813명의 고용이 증가해 투자 1년 만에 72% 이상의 월등한 고용증가 효과를 시현했다.

이는 평균적으로 13명을 고용하고 있던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약 1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한 셈이다. 중소기업청은 모태펀드는 2조618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약 4.4배에 해당하는 민간자본11조4509억원을 벤처투자시장에 유입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점적으로 지원한 창업초기에 청년창업기업에서 매우 뛰어난 고용 증가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이 원활히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청년창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