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6.20 16:09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사상 처음으로 올해 일본 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자동차업계 판매계획을 집계한 결과 도요타·닛산·혼다·스바루·마쓰다·미쓰비시 등 6대 업체들은 올해 미국시장에서 전년보다 3% 늘어난 총 680만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미국 신차 판매량은 2016년 1780만대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전년 대비 5개월째 감소하면서 연간으로 1700만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본차 업계는 인기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을 강화하면서 미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목표대로 680만대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면 일본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 수준인 40%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차 점유율은 세계 최대 중국시장에서는 15%, 유럽에선 10%대 초반 수준이다.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이지만, 전체 시장규모는 미국 5분의 1 이하라 의미가 적다.

따라서 일본 자동차 전체로 보면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지금까지 일본차 업계의 미국시장 비중은 30% 정도였다.

하지만 이 신문은 제너럴모터스(GM)가 정리해고에 착수하는 등 미국 자동차 대기업의 고전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면서, 일본차의 수출 증가는 미국 정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