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6.21 10:28

[뉴스웍스=박명수기자] 20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중앙역에서 자살폭탄테러로 보이는 폭발이 일어났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30분께 브뤼셀 중앙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현장 인근에서 대테러 경계중이던 무장군인들에게 사살됐다.

경찰측은 "용의자 이외에 이번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용의자의 신상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앙역에 근무하는 한 역무원은 “용의자가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트롤리(기기의 운반에 쓰이는 작은 수레)를 폭파했다”면서 “아주 큰 폭발은 아니었지만 충격은 꽤 컸었다”고 전했다.

그는 "용의자는 건장한 체격에 짧은 머리와 까무잡잡한 피부였다"면서 “용의자의 옷에서 전선이 나와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것이 자살폭탄조끼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에릭 반 데 집트 벨기에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은 테러 공격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앞서 브뤼셀에서는 지난해 3월 22일 자벤템 공항과 유럽연합(EU) 본부 인근의 말벡 지하철역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34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당시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현재 유럽은 테러 공포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9일 런던의 한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는 무슬림을 향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이어 파리에서도 자폭 공격으로 의심되는 차량 돌진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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