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6.21 16:46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그렌펠 타워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유사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는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8월말까지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책 마련을 위해 건축, 소항, 재난관리 등 분야별 학계 및 연구소 등 전문가와 고층 건축물이 소재한 주요 지자체가 참여하는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을 구성했다.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기획단은 각 분과별로 국토부 및 안전처의 국장(급)이 부단장이 되고, 담당 과장 및 민간 전문가, 지자체 재난부서 및 소방관서 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해 분야별 개선과제를 발굴해 종합대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외 고층 건축물 화재 사례를 진단하고 소방 및 건축물 분야 개선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앞으로 기획단은 매주 실무 작업반 중심으로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격주마다 전체회의를 개최해 제도개선 사항, 부처간 이견사항 등에 대해 적극 협의·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기획단에서 마련된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종합대책은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보완 후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고층 건축물 특별 소방안전점검 및 공동주택 표본점검 결과도 반영해 종합대책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은 “런던에서와 같은 대형 화재사고가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기획단에서 우리나라 건축물 특성과 평시 소방안전관리 기준 및 운용실태, 현장-지자체-중앙간 지휘·지원체계까지 종합 분석해 고층 건축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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