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06.22 09:08

[뉴스웍스=허운연기자]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얻지 못한 이른바 ‘장기 백수’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2만명으로 전체 실업자 100만3000명 중 11.96%를 차지했다. 이는 2004년 5월 13.5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장기 실업자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5월까지 각각 2.55%포인트, 2.92%포인트, 1.62%포인트 상승해, 올 들어 매달 2~3%포인트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장기 실업자 비중은 2월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취업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10월 절정에 이르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도 2월 8.96%였던 장기 백수 비중이 매달 올라 8월에는 18.27%까지 상승했다.

장기실업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와 함께 발생하지만 최근 경제지표는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결과라고 풀이된다. 정권교체기와 더불어, 새 정부가 공공부문 중심으로 추진 중인 정규직 전환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용에 적극 나서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새 정부의 일자리 추경이 통과돼 공공부문 일자리가 창출되면 장기 실업자 비율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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