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6.22 12:24

문대통령 "과거사례 보면 실력있는 인재채용 증명됐다" 민간에도 권유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공무원과 공공부문 채용때 학벌과 학력, 출신지, 신체조건 등을 적시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하반기에 공무원이나 공공부문에서 추가 채용이 있을 것"이라며 "당장 이번 하반기 공무원이나 공공부문 채용때 블라인드 채용제도를 실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하게 일정 이상의 학력과 스펙을 요구하거나, 또는 일정 이상 신체조건을 요구하는 분야 이외에서는 이력서에 학벌과 학력, 출신지 등 차별적 요인들을 기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든 지방대 출신이든 똑같은 조건과 출발선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이번 하반기부터 당장 시행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민간 쪽은 법제화되기 전까지 우리가 강제할 수 없다"며 "민간 대기업들에도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한 사례들에 보면 훨씬 실력 있고 열정 있는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 증명이 많이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도시가 추진될 때 당시의 방침을 되새기면서 "혁신도시 사업에 의해 지역으로 이전된 공공기관들이 신규 채용을 할 때는 적어도 30% 이상은 지역인재를 채용하도록 하는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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