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6.23 07:28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투자금액과 지분구조의 윤곽이 공개됐다. 일본이 66.6%의 지분을 갖고,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이 33.4%의 지분을 갖는 형태다.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은 주로 우선주에 투자하지만, 의결권 33.4% 확보해 합병 또는 사업 양도 등 중요 사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대략적인 출자총액이 2조엔(약 20조5300억원)이다.

출자는 의결권 있는 보통주, 의결권 없는 우선주, 대출 등의 방법으로 한다.

우선 일본의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가 의결권 있는 보통주 50.1%(약 3000억엔)에 출자하고, 일본 정책투자은행이 16.5%(약 1000억엔)를 출자한다. 일본 측이 전체 지분 3분의 2를 확보하면서 기술 유출 등을 야기할 경영상의 결정을 방지하겠다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SK하이닉스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분 33.4%(약 2000억엔)를 가져간다. 합병 또는 사업 양도 등 중요 사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출자 2조엔 중 8500억엔은 의결권 없는 우선주로 배정된다. 4분의 3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이, 4분의 1을 일본정책투자은행이 투자한다. 나머지 5500억엔은 은행단이 대출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주주총회가 예정된 오는 28일까지 매각 결정을 마무리 짓고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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