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6.23 15:36
SK케미칼 본사 전경 <사진제공=SK케미칼>

[뉴스웍스=허운연기자]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K케미칼이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SK케미칼 홀딩스)로 바꾸고, 사업회사는 신설회사(SK케미칼 사업회사)를 설립, 운영한다. 이에 따라 SK케미칼 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대 52다.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사업포트폴리오 개선과 고부가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각 사업회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향후 주주공개매수, 현물출자 등을 통해 SK케미칼 홀딩스는 SK케미칼 사업회사(화학/제약)와 SK가스,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하게 된다.

SK주식회사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SK건설 지분(28.25%)도 정해진 기간 내 해소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기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했다.

기보유 자사주 13.3% 중 8%(193만9120주)는 회사가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매입한 것으로서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본래 매입취지에 맞게 소각하기로 했다. 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관련 법령상 임의로 소각이 제한되는,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 5.3%(129만7483주)는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 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오는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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