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기자
  • 입력 2017.06.24 17:32

[뉴스웍스=김영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참가시켜달라고 제안했다. 또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해 사실상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주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 중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며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 함께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향해 "진심 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는다"며 "이번 대회에 이어 올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대회에도 WTF 시범단의 답방을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답방이 꼭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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