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6.25 11:01
한국 무역규모 추이 <자료제공=무역협회>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올해 한국 무역액이 3년 만에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2017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5420억달러, 수입은 14.0% 늘어난 4630억달러를 기록, 전체 무역액이 1조5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규모다. 또 무역액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이후 3년 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수출은 ‘상고하저(上高下低)’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수출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의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두 자릿수(1~5월 16.3%)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1~4월의 수출 증가율(17.1%)이 세계 평균(8.1%)을 2배 이상 웃돌면서 수출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 지난해 3.11%이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올해 1~4월엔 3.26%로 전년보다 약 0.15%포인트 상승했다.

하반기 수출 역시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신흥국의 수입 수요 확대, IT 경기호조 지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저효과가 감소하면서 수출 증가율은 4.6%로 상반기보다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연간 3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등도 새롭게 증설한 설비 가동 등으로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선박은 유가 상승세 둔화로 인한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가능성, 디스플레이·가전은 해외 생산 확대, 자동차부품·무선통신기기는 경쟁심화 등으로 하반기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상반기처럼 수출 회복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선 소비재·신산업·서비스의 수출경쟁력 강화, 시장 다변화를 통한 중국과 미국 리스크 해소, 소재·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중소기업의 수출 참여 확대 등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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