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7.03 14:35
민주노총은 지난달 27일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1만미터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출처=민주노총 부산본부>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6625원을 고수하고 있는 사용자측이 오늘 다시 만나 협상을 벌이고 있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내년 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이던 지난달 29일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최저임금위원회가 3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심의를 재개한다. 최저임금 결정 최종 데드라인까지는 2주가량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인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인데, 2020년까지 현재 6470원인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려면 내년도 7468원, 2019년도 8661원 등 매년 15.6%의 인상률이 필요하다. 그러나 노동계와 사용자는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 측은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카드로 PC방·편의점 등 8개 업종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제시했다.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최저임금 적용을 차등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으로 구성된 '최저임금 스마일만원 운동본부'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사용자위원의 155원 인상안을 규탄했다. 노동계는 “날로 악화하는 임금·소득 불평등 해소와 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저임금 노동 일소, 노동소득 분배구조 개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급 1만원은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저임금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평균 7.1%가 상승했고, 1988년 당시 487.5원이었던 것이 올해 6470원으로 14배 가량 올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