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1.26 15:29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연이은 할인행사로 인해 지난 10월 백화점 매출이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의 10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큰폭의 증가세다.

이같은 백화점의 매출 급상승세는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이 컸다. 산업부는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92개 업체, 약 3만4000여개 점포, 200여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기획해 진행했는데 이후에도 각 백화점들이 자발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는데 애썼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2.4% 매출 감소를 기록했던 백화점은 코리아 블프 덕분에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의류, 가전, 잡화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남성의류 매출은 13.8%나 늘어나 지난 2013년 11월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성의류 매출 성장률(5.2%)과 비교해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매출도 담배값 인상에다 독자개발상품(PB상품) 판매증가, 점포수 확장 등에  힘입어 35.1%나 증가했다. 담배 등 기타 매출은 66.1%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즉석·신선식품(20.7%), 가공식품(17.5%), 생활용품(12.5%)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와 SSM 매출은 추석 이후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각각 0.5%, 3.6%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명절 이후 수요 감소에 따라 과일, 육류 등 식품 판매가 특히 부진했다. 가전문화(4.9%), 의류(2.6%), 잡화(0.9%) 매출은 상승한 반면 가정생활(-3.3%), 식품(-3.0%), 스포츠(-0.3%) 매출은 하락했다. SSM도 과일, 쌀, 수산물 등 식품을 비롯해 생활잡화, 가공조리식품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 할인행사가 잇따르자 그동안 소비가 부진했던 남성의류쪽의 대기수요가 지난달 일시에 몰린 것 같다"면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은 전자제품과 온라인 쪽에서 특히 크게 나타났는데 이 같은 수치가 포함됐다면 더 좋은 실적이 집계됐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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