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7.10 11:43

대체부지 문제로... 서울시 "2020년까지 이전 계획 예정대로 진행"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전경 <사진출처=삼표레미콘>

[뉴스웍스=박경보기자] 10일로 예정됐던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발표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당초 서울시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협약식을 이날 부지 운영·소유주와 맺을 예정이었다. 

이날 예정됐던 협약식은 발표를 불과 1시간 앞두고 잠정 연기됐다. 공장 운영주인 삼표산업이 아직 수도권 내의 공장 대체 부지를 선정하기 못해 협약식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당사자인 현대제철과 삼표산업간 세부조율이 덜 끝나 잠정 연기된 것일 뿐 오는 2020년 7월까지 삼표레미콘 공장을 이전하려는 계획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수동을 떠날 예정이었던 삼표레미콘 공장은 생산후 2시간내 타설해야 하는 업종의 특성상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변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난제로 새로운 입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977년 가동에 들어간 삼표레미콘 공장은 그간 서울의 개발사업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며 경제발전에 기여 했으나,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면서 소음과 먼지 등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했다. 삼표레미콘 공장은 8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민 의견 수렴 후 임기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었고 결국 공장은 들어선지 40년 만에 철거가 확정됐다. 그러나 10일 협약식이 무산되면서 당분간 공장 이전 협의는 다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