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LED 스크린 영화관'시대... 120년 영화역사 전환점
이젠 'LED 스크린 영화관'시대... 120년 영화역사 전환점
  • 박경보기자
  • 승인 2017.07.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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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씨네마크(Cinemark) 극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극장전용 LED 스크린인 '삼성 시네마 스크린'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웍스=박경보기자] 삼성전자가 ‘시네마 LED'를 개발해 롯데시네마 ’수퍼 S' 상영관에 설치하면서 123년 영화 역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사기 프로젝터 대신 LED 스크린이 영화관에 도입되자 영화계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영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은 “2017년 7월 13일은 영화 역사에 분명히 기록될 것”이라며 “120여 년의 영화 역사에서 직접 광원을 적용한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것은 혁신적 변화”라고 말했다.

영화관의 영사기는 필름에 촬영된 상을 광원과 렌즈 장치를 이용해 영사막에 확대하여 비추는 기계다. 고개를 좌석에 바짝 붙이고 스크린을 올려다보던 옛날 극장에서는 앞사람 머리가 줄곧 영사기를 가려 다툼이 벌어지곤 했다. 이러한 일도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계단형 극장이 대중화되면서 추억이 되어가고 있지만, 극장 맨 뒤쪽의 반짝이는 프로젝터 빛 자체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영사기를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1894년 선보인 이후 영화의 역사는 영사기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래프라는 영사기로 세계 최초로 영화를 상영한 이후 영화계는 급격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초창기 필름으로 상영되던 영사기는 디지털화를 거쳐 레이저 영사기 등의 기술적 진보를 해오더니 급기야 사라질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영사기는 먼 곳에서 빛을 쏘기 때문에 화면 전체가 초점이 맞을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 대부분 빛이 번지고 주변부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화면을 경험하게 된다. 게다가 흰색 스크린에 빛을 투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기 힘들다는 것도 영사기의 한계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13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시네마 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색상과 빛을 재현하기 때문에 전체 화면이 골고루 선명하고 균일하고 밝게 구현된다. 또한 검은 색상과 밝은 색상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에 또렷한 화면을 구현하고, 기존 영화 화면보다 10배 이상 밝아 더욱 실감나는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오늘은 영화 산업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시네마 LED는 그동안 영화 스크린이 보여주지 못했던 화질과 사운드를 생생하게 재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영사기가 발명된 지 123년 만에 등장한 시네마 LED가 앞으로 영화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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